글
다시 돌아보기/2012 2012/05/13 23:592주가 또 지난다.(#1)
어쩐지 생각보다는 근황을 더 담게 되겠지만. 일단 짧게 쓰겠다. 쓰고보니 바로 실패했다는 건 알겠다.
2주간 글이 없었다. 지난주 첫 학원의 충격이랄지 뭐라 할지는 모르겠지만. 하여튼 학원을 다시 간 고로 바빴다. 이번 수험생활은 길다는 느낌보다는 중간중간 큰 충격을 받고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느낌이라고 적어둬야 할 지도 모르겠다. 성적보다도 그냥 살아가는 패턴 자체에 충격을 받고 나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보자고 애쓰는 느낌이었다.
몸상태가 안좋다고 징징거리기 전에 몸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몹쓸(?)생각도 좀 하게 되었다. 일단 공부를 취미로 하기엔 수험생활의 로드는 꽤 큰 편이니깐 말이다.
기록은 자꾸 축소되었는데 지난 며칠간 아픈 것도 한몫 했다. 한주 내내 아픈 셈인데 금방 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. 지난 몇년처럼 이번에도 콧물은 날 괴롭히는 듯 한데 좀 무리했는지 약이 안들어서 곤란했다. 며칠 좀 일정을 편하게 만들어놓고 쉬었어야 하는데 당장 다음주에 100일이 깨지는 판에 그러기는 좀 불편하다. 어쨋건 늦잠 몇번에 약 몇일간 먹었더니 괜찮아졌고. 이제는 적당히 쉬는시간 조절해주면 버틸 수 있는 것 같기는 하다.
사실 들어간 반에 대해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았다. 반편성 결과가 애매한 커트라인에 걸쳐 있었다. 시간표를 6-8T(실제 수업의 1/3)가까이 희생해 가면서 현재 반과 같이 수업을 낑겨 들어야 한다면 큰 메리트는 없다고 생각해서 굳이 우기지는 않았다. 사실 이론상황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은 현재 상황으로는 지금 반이 내가 필요했던 수준의 반으로 보인다. 공부분위기는 내가 만들어 나간다고 보고 별 말 않겠지만.
지난 겨울방학을 보냈던 반은 모종의 이유로 그로기상태에 빠져 있었다. 돈 30만원이야 몰래 커버할 수 있겠지만 수험생활은 수업의 질 그 자체보다는 관성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대변혁이 일어난 곳은 역시 포기. 수업 한 주 듣고 나니 괜찮다는 생각에 불안감은 거의 종식되었다. 이제 공부만 하면 되는 106일 남은 수험생이다.
그다지 나는 매사에 섬세하다거나 꼼꼼한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필통을 잃어먹고는 또 아쉬웠다. 오늘 아침에서야 깨달았는데 사실 이걸 또 찾으러 충무로로 가자니 당장 내일이 시험이어서 그냥 집앞 문구도매센터로 갔다. 원래 계획대로면 짧은 만년필찬양과 라미사파리 지름을 썼어야 하는데(물론 샀다. 배송중이다.) 그래도 7년 넘께 그 더러운.. 환경에서 버텨준 필통이었던 터라 새삼 아쉽다. 내일이 유기 시험이고 전산 프로젝트니 이만 총총. 아마 2주 후에 쓰겠다.
지난 2주간 이런 사진들이 있었다고 한다.
Heavy Sun, in 신촌 버티고타워